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축구협회 심판 고위 위원을 향한 폭로가 재조명되고 있다.
한 축구계 종사자는 지난 2022년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심판 고위 임원 A의 비리를 폭로하는 투서를 넣었고 이는 최근 심판 관계자들 사이에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입수한 투서에 따르면 작성자는 “축구팬으로 또 축구계에 종사하는 1인으로서 일련의 벌어지고 있는 대하축구협회 심판실 A의 일탈 행위를 더는 지켜보기에는 대한민국 축구가 퇴보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용기를 내어 제보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한 조직 속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건들이 이제 세상 밖으로 알려져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축구계가 다시 한번 거듭 태어나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조직 내 몇몇의 일탈이 거대한 조직을 흔들 수 있기에 협조를 강력히 부탁드립니다”고 덧붙였다.
전해진 A의 12가지 비리 행위 주요 내용은 특정 인물에 대한 특혜였다.
작성자는 “월드컵 심판과 여자 심판 육성이라는 미명 하에 특정 심판 키우기와 K리그1 특정 지역 심판의 배정 특혜가 있었다”며 밝혔다. 또한 “K리그1과 2는 우리나라 최정상 리그며 VAR(비디오 판독) 심판은 최상위리그에서 뛰고 있는 주심을 서포트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상위 리그 경험이 없거나 체력 테스트에서 불합격을 받은 심판을 배정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했다.
대회 중 술자리 문제도 있었다. 작성자는 “누구보다 모범이 되어야 할 심판위원장이 지난 2022년에 대회 기간 중 밤늦게까지 여성 심판과 동행하여 술자리를 가졌고 새벽에 만취 상태로 숙소에 귀가하는 것을 몇몇 심판이 목격했다”고 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만찬은 남녀 모든 심판들이 참석해야 하는데 남자 심판들은 숙소에 있었고 여성 심판 3인만 만찬을 가졌다. 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할 경우 즉각적인 철수 및 징계 처벌을 받아왔으나 밤늦게까지 음주를 하고 대기심과 부심으로 배정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A는 “대회 중에 남자든 여자든 술을 먹는 건 허용되지 않는다. 나의 잘못이 맞다”고 인정을 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가면 지역 심판에게 식사를 사준다. 식사를 하는데 단체 회장이 맥주 한잔을 해도 되는지 물었다. 못한다고 해야 했는데 내가 심판들한테 마실 줄 알면 마시라고 했다. 그래서 마시게 됐다. 나는 어느 정도 이후에 나왔는데 내가 따로 여성 심판들과 술을 먹은 게 돼 버렸다. 이유가 어쨌든 내 처신이 그렇게 됐고 잘못을 한 것이다”라고 했다.
특정 심판 혜택에 대해서는 “잘하는 심판이 그곳에 가 있는 것인데 특정 지역 출신이라고 하더라. 잘하는 심판이 특정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국제 심판이 되지 못한 경우도 있다. 나는 전체적인 그림을 봤고 K리그 심판 풀을 바꾸기에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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