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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서예지의 가스라이팅 꼬리표에 반기를 드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예지는 지난 12일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7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개그로 풀어냈다.
서예지는 첫인사부터 "빼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고 열심히 하겠다. SNL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 해서 재밌게 하겠다"며 민감한 소재를 언급했다. 신동엽은 "가스라이팅이 취미이자 특기인데 깜빡했다"며 "SNL이 서예지를 가스라이팅 해서 본인 입으로 가스라이팅 얘기를 하게 했다. 서예지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서예지는 '서예GPT' 코너에서 뒷담화를 듣고 아무 말 못 하는 김원훈에게 "진짜 쪽팔리는 건 아무 말 못 하고 조용히 앉아서 씹히는 거다. 그게 얼마나 억울한 건데. 나도 많이 당해봤다"고 말했다. 김원훈이 19금 드립과 자장가까지 가능한 '서예GPT'에 빠져 유료 모델을 결제하자 "'서예GPT'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것 아니냐"는 멘트가 나오기도 했다.
'김딱딱' 밈도 빠지지 않았다. 마성의 미용실 원장으로 분한 서예지는 김원훈의 목을 마사지하며 "많이 굳으셨다"고 했다. 김원훈이 "많이 딱딱하다"고 하자 서예지는 "단단한 것"이라며 정색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서예지가 출연한 'SNL 코리아'는 4월 2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서예지는 지난 2021년 전 연인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의혹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2018년 MBC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김정현은 상대역 서현과의 스킨십·로맨스 장면을 거부했는데, '딱딱하게 하라'는 서예지의 요구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여론은 당시에도 엇갈렸다. 비난의 물결 저편에 '성인인 김정현이 일과 사생활을 구분 짓지 못한 것을 서예지 탓으로 몰아가는 것이 의아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연인 간 대화가 유출되며 '가스라이팅' 프레임을 얻은 서예지는 본인 작품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김정현보다도 큰 미움을 사고 긴 공백기를 가졌다.
이 사건으로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대중화 되기도 했다. 서예지가 김정현 마음에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해 지배력을 행사한 가스라이팅이 사실이라면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과연 적절한지 의문도 제기됐다.
'김딱딱' '가스라이팅' 등 자극적인 꼬리표는 수년간 서예지를 따라다녔다. 작품에 피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비판은 더욱 거셌다. 그러나 이번 정면돌파를 계기로 가스라이팅 의혹에 관한 갑론을박이 재차 이뤄지는 추세다. 다만 비슷한 시기 불거진 서예지의 학폭, 학력위조 등 논란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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