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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무사 시소코(왓퍼드)가 필요 없는 행동 때문에 퇴장당했다.
왓퍼드는 1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43라운드 번리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먼저 웃은 팀은 왓퍼드였다. 전반 8분 마마두 둠비아가 선취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43분 지안 플레밍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후반 13분 조시 브라운힐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후반 14분 시소코가 강력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이후 경기를 재개하려 하는데, 플레밍이 시소코를 밀었다. 이에 흥분한 시소코가 플레밍을 강하게 밀쳤다. 첫 경고를 받은 지 1분 만에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토크스포츠'의 올리 클링크는 "시소코가 퇴장당하며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플레밍이 넘어졌고, 정말 놀라운 전개다. 왓퍼드는 이제 열 명이 됐"며 "리플레이를 보니, 시소코가 아무 이유 없이 번리 선수를 밀쳐 넘어뜨렸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장면이다"고 말했다.
이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앨빈 마틴은 "말도 안 된다. 그리고 플레밍도 옐로카드를 받았다. 왜인가? 그는 피해자다. 그가 밀려서 넘어졌는데 왜 그가 경고를 받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하지만 시소코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건, 정말 어이없는 짓이다. 톰 클레벌리는 이 상황을 보고 정말로 실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클링크는 "왓퍼드 주장 시소코의 완전한 광란의 순간이었다"고 했다.
이후 왓퍼드는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었다. 에도 카옘베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경기장에서는 9명의 선수만 남게 됐고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패배했다.
왓퍼드는 16승 8무 19패 승점 56으로 12위다. 이번 패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도 완전히 사라졌다. 6위 코번트리 시티(승점 66)와 격차는 10점 차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뒤집을 수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시소코에겐 이번 퇴장이 통산 세 번째 '경고 누적 퇴장'이었으며, 프로 경력 내내 단 한 번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적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는 익숙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그는 2014-15시즌에 웨스트햄(11월)과 리버풀(4월)전에서 각각 한 차례씩 같은 방식으로 퇴장을 당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토트넘은 1년 뒤인 2016년에 시소코를 3000만 파운드(약 570억 원)에 영입했고, 당시 북런던 팬들에게도 그에 대한 추억은 썩 좋지 않았다"며 "시소코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PL 우승 경쟁을 펼친 시기의 일원이었지만, 가장 악명 높은 장면은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나왔다. 당시 그는 전반 2분 만에 사디오 마네의 크로스를 손으로 막아 페널티킥을 내줬고, 리버풀은 이 골을 포함해 2-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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