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친정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부터 KT 위즈의 일원으로 활약 중인 좌완 투수 오원석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오원석에게 이날 경기는 의미가 있다. 자신의 데뷔 팀이자,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친정 팀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SSG에서 129경기에 나서 27승 34패 3홀드 평균자책 5.13을 기록했다. 2022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했고, 2023시즌에는 8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김광현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고, 김광현도 자신의 왕관을 오원석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기대한 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2024시즌이 끝난 후 김민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21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 3.38를 호투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상 김광현과의 만남이기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원석이는 아시다시피 긁히는 날은 어느 누구도 치기 어렵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인터뷰 기사를 봤는데 우상과 맞대결을 기다렸고, 또 자신 있다고 하더라. 원석이도 최선을 다해서 던질 것이고, 우리도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원석은 1회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주며 시작했지만 이후 상대하는 타자들을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김성현과 오태곤을 삼진, 한유섬을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박성한 삼진, 고명준 포수 파울 뜬공, 최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3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4회에도 김성현 유격수 땅볼, 오태곤 헛스윙 삼진,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렸다.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 12타자 처리하는데 삼진이 7개였다.
5회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박성한 좌익수 뜬공, 고명준 2루 땅볼로 돌렸지만 최준우와 석정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조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 첫 실점을 내줬다.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리며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6회 또 한 번의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2루타, 오태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줬다. 다행히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도루를 시도하던 오태곤을 잡았고 한유섬을 유격수 땅볼, 박성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팀 타선이 6회말 3점을 가져오면서 5-2로 앞선 가운데 7회초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90개의 공을 골라 던졌다. 직구 42개, 슬라이더 21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7개. 최고 구속은 146km.
또한 우상 김광현과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5⅔이닝 10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3패(1승) 위기에 몰렸다.
만약 이날 경기가 이렇게 끝나면 오원석은 시즌 3승은 물론 우상과의 맞대결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수원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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