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비오는 궂은 날, 3루 꽉 채워 준 팬들께 감사"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16승 8패 승률 0.667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뜨거운 4월을 보낸 롯데가 5월 첫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1만 6000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찬 고척스카이돔에 첫 매진을 선사한 롯데는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스윕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고,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확보했다. 1회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타자 황성빈이 몸에 맞는볼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더니, 후속타자 고승민이 키움 선발 조영건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빅터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마련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나승엽이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0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계속해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막상 득점과 연결시키진 못했다. 그리고 3회초 키움의 실책을 바탕으로 마련된 1사 1, 3루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4회 다시 간격을 벌렸다. 선두타자 전준우의 2루타 등으로 마련된 2사 3루에서 황성빈이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뽑아냈고, 이때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파고들면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날 롯데의 선발 데이비슨은 그야말로 군더더기가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데이비슨은 5회까지 단 72구만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키움 마운드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그리고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6회에 이어 7회에도 등판해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승기를 드높였다.
롯데는 경기 막바지 쐐기 점수까지 뽑아냈다.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 전준우가 4점째를 확보했고, 9회초 공격에서는 레이예스가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5-0으로 앞선 9회말에는 '마무리' 김원중을 아끼고, 송재영이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그며, 올해 키움을 상대로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7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개인 4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나승엽이 1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캡틴' 전준우가 2안타 1타점 1득점, 황성빈이 1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 2사사구로 존재감을 뽐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7이닝 무실점으로 너무 좋은 피칭을 했다. 이어 나온 정철원, 송재영이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1회 나승엽 2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으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하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3루 관중석을 꽉 채워 응원해 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고척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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