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시엘 푸이그냐 루벤 카디네스냐.
마이데일리는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46승 출신의 우완 라울 알칸타라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키움의 알칸타라 영입 작업은 마무리단계이며, 외국인타자 2명+외국인투수 1명 체제는 막을 내린다.
키움은 푸이그 혹은 카디네스 중 한 명을 내보낸다. 구단은 17일 당시 고민 중이라고 했다. NC 다이노스와의 울산 3연전을 마친 상황서 진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다. 성적만 보면 둘 다 퇴출돼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참담하다.
푸이그는 40경기서 타율 0.212 6홈런 20타점 17득점 OPS 0.625, 카디네스는 42경기서 타율 0.224 4홈런 23타점 19득점 OPS 0.695다. 그야말로 도토리 키 재기다. 물론 시간을 두고 계속 기회를 주면 둘 다 성적을 끌어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2할대 승률에 허덕이는 키움이 마냥 두 사람을 기다려주기 어렵다.
키움은 두 사람이 어느 정도 그럭저럭 활약만 해주면, 외국인투수를 1명만 기용하는 선발진의 어려움은 가급적 받아들이고 가겠다는 스탠스였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이 막상 시즌을 운영해보니 더 큰 어려움을 느꼈다고 몇 차례 취재진에 밝혔다. 실제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 사실상 1~2선발 체제다. 이 두 사람이 막강한 것도 아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전부 죽을 쑤고, 선발진은 선발진대로 어렵다. 이러니 결단을 내리는 게 당연하다. 시즌의 3분의 1 시점을 통과한 상황서 적절한 변화다. 키움은 알칸타라가 오고, 6월에 특급신인 정현우가 어깨 부상을 딛고 돌아오면 알칸타라~로젠버그~하영민~정현우로 1~4선발을 꾸릴 계획이다.
외국인타자 2명과 외국인투수 1명 체제의 실패는 결국 검증된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를 포기한 것에 대한 실패이기도 하다. 키움은 지난 2년간 활약한 후라도와 1년간 활약한 헤이수스의 보류권을 깨끗하게 포기했다.
그러자 삼성이 후라도, KT가 헤이수스를 데려갔다. 그리고 두 투수는 올 시즌 맹활약한다. 후라도는 10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2.47, 헤이수스는 9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2.81이다. 둘 다 승보다 패가 많지만, 평균자책점을 보면 안정적인 행보다. 반면 로젠버그는 10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3.95로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키움은 올해 외국인선수 라인업을 완전히 새롭게 짜는 과정에서 여러 측면을 고려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영입하려면 후라도와 헤이수스 중 한 명을 남기는 것도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결국 승부수의 실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로젠버그의 경우 좀 더 성적이 좋아질 여지가 충분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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