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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가 계속 산책주루로 논란이 된다. 이번엔 그린몬스터를 간과하다 단타에 그쳤다.
소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3으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보스턴 좌완 저스틴 윌슨에게 풀카운트서 93.8마일 포심을 밀어냈다.
타구는 펜웨이파크의 명물, 좌측 그린몬스터로 향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발사각이 29도였다. 어지간한 구장에선 홈런이 될 타구였다. 그래서일까. 소토는 잠시 타구를 감상한 뒤 천천히 1루로 뛰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펜웨이파크의 위력을 간과했다.
타구는 그린몬스터 상단을 때리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보스턴 좌익수 재런 듀란이 재빨리 2루로 공을 던졌다. 소토는 깜짝 놀라 뒤늦게 전력 질주했으나 단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 역시 본헤드플레이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매끄러운 장면은 아니었다. 메츠도 1-3으로 졌다.
소토는 MLB.com에 “꽤 세게 때렸다. 정말 짧은 그린몬스터다. 2루를 점유하려고 했으나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변명이었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우린 소토와 얘기할 것이다. 이 야구장 어디든 누구나 벽(그린몬스터)이 보이는 이 야구장에선 당신이 상자로 나가야 한다(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뜻). 그 점에 대해 논의하겠다”라고 했다.
소토는 전날(19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도 2-2 동점이던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 방면 타구를 날린 뒤 1루에 천천히 뛰어 메츠 팬들에게 원성을 샀다. 양키스 2루수 DJ 르메이휴가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타구를 걷어낸 뒤 무릎을 꿇은 채 1루에 던질 정도로 날카로운 타구였다. 소토가 처음부터 열심히 뛰었다면 1루에서 세이프가 될 수도 있었다. 소토는 뒤늦게 속도를 올리다 아웃됐다.
소토는 올 시즌 47경기서 타율 0.246 8홈런 20타점 33득점 6도루 출루율 0.376 장타율 0.439 OPS 0.815다. 2018년 데뷔 후 가장 안 좋은 시즌 초반이다. 15년 7억6500만달러 초대형 계약의 첫 시즌. 양키스 원정에서 원정 팬들에게만 야유를 받았던 게 아니다. 메츠 팬들도 소토의 산책주루에 SNS에 분노를 금하지 못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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