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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영국 '미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은 바이엘 04 레버쿠젠의 스타 미드필더 비르츠 영입 경쟁에서 맨시티가 철수함에 따라 큰 호재를 맞았다"고 전했다.
비르츠 영입전이 뜨겁다. 독일 국가대표 비르츠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르츠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DFB 포칼 우승을 이끌었다. 공식 경기 49경기에 나와 18골 20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이다. 레버쿠젠이 올 시즌 독일 DFL 슈퍼컵을 제외하고 다른 트로피를 들지 못했지만, 비르츠는 공식 경기 16골 15도움을 마크했다.
비르츠의 꾸준함은 빅클럽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리그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으며,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맨시티, 리버풀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미러'는 "현 소속팀 레버쿠젠은 이번 여름 이적에서 약 1억 2600만 파운드(약 3450억 원)를 원하고 있지만, 최종 이적료는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전체 패키지의 금액은 맨시티가 철수하는 이유가 되었다. 맨시티는 비르츠의 이적료뿐 아니라 장기 계약 기간 지급할 급여 및 보너스를 포함한 총액이 약 2억 5000만 파운드(약 46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적을 옮기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최우선 타깃으로 비르츠를 노렸지만, 과도한 금액에 두 손을 들었다.
'미러'는 "영국 'BBC'가 처음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 거액의 거래에 부담을 느껴 비르츠에 대한 관심을 철회했으며, 대신 대체 자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며 "맨시티 수뇌부는 이 같은 금액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판단했으며, 무엇보다 비르츠 본인이 분데스리가를 떠나는 것보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맨시티는 과거에도 재정적 이유로 여러 선수의 영입을 포기한 전례가 있다. 프레드, 조르지뉴, 프렌키 더 용, 해리 케인, 해리 매과이어, 칼리두 쿨리발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고 덧붙였다.
비르츠 영입전에서 발을 뺀 맨시티는 다른 타깃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 화이트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으며 다니 올모(바르셀로나)가 맨시티 영입 명단에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비르츠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전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을 추격 중이다.
레버쿠젠 최고경영자(CEO) 페르난도 카로는 최근 비르츠의 이적 임박 소식에 대해 직접 부인했다. 그는 독일 'RTL/ntv'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이 아니며, 현실과 동떨어진 보도를 접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우리는 비르츠와 그의 부모와 매우 신뢰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물론 그 역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해야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한, 다음 단계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에 관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카로는 "바이에른 뮌헨이 언제든지 제안할 수는 있다. 그러면 우리는 검토해야겠지만, 현재까지 어떤 클럽으로부터도 제안을 받은 바는 없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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