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오늘까지 던지고 쉬기로 했는데 너무 힘들다고…”
KT 위즈 우완 소형준(24)은 2023년 5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이후 1년4개월간의 재활을 거쳐 2024시즌 9월에 복귀, 지난해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24로 잘 던졌다. 실질적인 풀타임 선발 복귀는 올해다. 2022년 후 3년만이다.
그런 소형준은 14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등판 순번상 2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 대신 조이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몸에 이상이 있어서가 아닌, 전략적 차원의 휴식이다. 미리 정해진 일정이다.
올 시즌 8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83. 소형준은 오랜만에 복귀해 재능을 제대로 뽐낸다. 그러나 KT는 멀리 보고 아껴가며 쓴다. 이강철 감독은 “갑자기 1년 쉬다 하니 많이 힘들 것이다. 원래 오늘까지 던지고 쉬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다고 해서 그냥 빨리 빼줬어. 화요일에 던지고 일요일(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쉬게 하려고 했는데…일요일에 들어간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잘 하고 있는 이적생 오원석도 휴식을 줄 뜻을 드러냈다. 올해 선발투수들의 성적이 좋은 KT는, 철저한 에너지 안배를 위해 미래를 내다본다. 당장 21승23패3무로 7위지만, 무리하지 않는다.
소형준은 올 시즌만큼은 주 2회 선발 등판을 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나흘 휴식 후 닷새만의 등판을 자제를 시킨다는 얘기다. 화요일에 등판할 일이 생기면 일요일은 무조건 대체 선발투수를 쓴다는 얘기다. 풀타임 선발투수 복귀 원년이라 최대한 조심스럽게 간다.
이강철 감독은 웃더니 “내년에는 제춘모 코치가 말하는데, 전혀 제한 없이 간다고 하더라. 본인이 해봤으니까. 나는 잘 모르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웬만하면 안 시키려고(주 2회등판) 하는데 회복속도를 많이 보고 있다. 조금 늦어졌다고 하더라. 나중에 회복속도를 한번 보고…”라고 했다. 주 2회 등판 금지가 100% 확정은 아니라는 얘기다.
수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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