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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영상 판독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알칸타라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고,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다. 다만 방출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이에 대해 문제없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지난 2019년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이때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다음 해 두산으로 이적했고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작성, 리그 최고의 투수가 됐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2022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고, 2023년 다시 두산에 복귀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호투했다. 시즌 종료 후 두산은 당연하게도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맺었다.
몸에 이상이 생기며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렀다. 알칸타라는 시즌 초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한국에서 단순 염좌 소견을 받았는데, 계속 통증이 있다며 미국 주치의의 진단을 받기도 했다. 미국 주치의 역시 염좌 소견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이승엽 감독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태업설'까지 불거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결국 알칸타라는 2024년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멕시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키움의 부름을 받았다. 본지는 지난 17일 알칸타라의 키움행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키움은 19일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와 함께 알칸타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키움은 "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외국인 타자 2인 체제를 운영해 왔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팀이 최하위로 처진 현 상황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선발진 강화를 통한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였고, 이에 따라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알칸타라는 오는 25일 새벽 입국한 뒤 고척 스카이돔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다. 이후 26일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20일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비자 문제로 일본에 다녀온 다음에 불펜 피칭 날짜를 잡아야 한다. 불펜 피칭 이후 등판 날짜를 조율할 것"이라며 "멕시칸 리그에서 계속 시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보다는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불펜 피칭 한 번만 소화를 하는 게 낫다는 현장의 판단이다"라고 했다.
영상을 통해 구위를 확인했다. 홍원기 감독은 "동영상을 봤을 때 (과거와) 큰 차이점은 못 느꼈다"며 "본인의 퍼포먼스만 나와준다고 하면 마운드 운영에 있어서 큰 힘이 될 거라고 이제 생각한다"고 답했다.
'태업설'에 대해서 홍원기 감독은 "이야기란 것은 항상 한 단계가 지나면 오해를 살 수 있다. 본인의 뜻이 아닌 것이 섞여 있을 수 있다"며 "상대 팀, 상대 사람들의 이야기도 다 들었다.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마운드에서의 건강한 모습만 바란다"고 전했다.
문제가 됐던 팔꿈치는 확실히 확인을 했다고 한다. 홍원기 감독은 "개인적으로 MRI를 보내왔다. 한국에서 영상 판독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초반 구상과 달리 외국인 투수 2인 체제로 회귀하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성공과 실패보다는 약한 부분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척=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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