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퓨처스리그에서 첫 등판을 가졌다. 최고 153km 빠른 볼을 뿌리며 3이닝 동안 4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감보아는 21일 경북 경산의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40구,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최근 큰 결단을 내렸다. 지난2022시즌부터 롯데와 4시즌 연속 동행했던 찰리 반즈와 결별을 하는 것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반즈는 올 시즌 8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로 매우 부진하고 있었는데, 지난 4일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이 끝난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 검진을 진행한 결과 왼쪽 견갑하근이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은 까닭.
특히 회복에만 8주가 걸릴 정도로 복귀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던 만큼 롯데는 반즈의 부상이 확인됨과 동시에 곧바로 움직였고,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던 최고 159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131경기(41선발)에서 28승 2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한국 땅을 밟은 감보아는 비자 발급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21일 삼성 퓨처스팀을 상대로 첫 실전에 나섰다. 이날 감보아는 최고 153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삼성 2군 선수들을 완벽하게 묶었다. 이날 감보아는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양우현을 삼진 처리했지만, 윤정빈에게도 안타를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는데, 이창용을 우익수 뜬공, 함수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감보아는 2회 김태근과 박진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차승준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3회 이해승을 삼진으로 묶어내며 이닝을 시작, 박승규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았으나, 이어 나온 양우현과 윤정빈을 모두 군더더기 없이 잡아내며, KBO리그에서 첫 실전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렇다면 감보아의 1군 데뷔는 언제가 될까.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일 사직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감보아의 스케줄을 묻는 질문에 "내일(21일)은 2군에서 던지고, 삼성전쯤에 들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큰 변수만 없다면, 다음 주중 대구 삼성전에서 감보아의 데뷔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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