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케인, 분데스리가 우승
손흥민, 유로파리그 정상 정복
콘테, 스쿠데토 획득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우승, 우승, 또 우승!'
한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해리 케인, 손흥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올 시즌 나란히 우승 영광을 안았다. 비록 토트넘에서 우승을 합작하지는 못했지만, 서로 다른 팀에서 모두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될지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른다.
세 사람의 인연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콘테 감독이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면서 손흥민·케인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콘테 감독의 지도 속에 손흥민과 케인이 EPL 최고 수준 공격 콤비를 이뤘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기엔 힘이 모자랐다. 결국 2023년 이별을 맞이했다. 콘테 감독이 2023년 3월 경질됐고, 케인은 2023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손흥민만 토트넘에 남았다. 콘테 감독은 공백기를 가졌고, 손흥민과 케인은 2023-2024시즌 각각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콘테 감독이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 사령탑에 올랐다. 콘테 감독은 세리에 A 나폴리, 손흥민은 여전히 EPL 토트넘,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다. 셋 다 우승 영광을 안았다. 콘테 감독과 케인이 리그 우승,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뒀다. 케인과 손흥민은 지긋지긋했던 '무관 징크스'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케인이 가장 먼저 우승 소식을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이스터가 되면서 활짝 웃었다. 시즌 막판 조기 우승을 결정지었다. 손흥민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을 정복했다. 마지막으로 콘테 감독이 우승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나폴리에 스쿠데토를 안기면서 환하게 웃었다. 인테르 밀란과 치열한 다툼 끝에 한발 앞서며 2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 탈환을 현실로 만들었다.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는 우승 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2025-2026시즌 별들의 전쟁에 주인공으로 참가한다. 옛 동료엿던 세 사람이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부를 벌일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손흥민과 케인의 절친 맞대결, 손흥민·케인과 콘테 감독의 사제 대결 가능성이 모두 열렸다. 옛 토트넘 동료들의 '챔스 승부'가 어떤 그림으로 전개될지 지켜볼 일이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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