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르윈 디아즈 선수의 홈런 2방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다"
'세계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삼성은 23일 1차전 6-7로 패했다. 24일 8-4로 승전고를 울리더니 이날 디아즈의 맹활약 속에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이번 경기로 26승 1무 26패를 기록했다. 다시 5할 승률을 회복했고, 7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공동 5위로 점프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24승 26패로 8위가 됐다.
모든 점수가 홈런으로 나왔다. 1회초 김도영이 선제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4경기 연속 홈런. 1회말 2사 1루에서 디아즈가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디아즈의 시즌 19호 홈런. 7회초 김태군이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은 1회 디아즈의 홈런 이후 침묵했다. 9회말 디아즈가 조상우의 초구를 통타, 끝내기 홈런을 신고하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시즌 20호 홈런이자 KBO리그 첫 끝내기 홈런.
디아즈가 KBO리그 홈런왕이자 세계 홈런왕이다. 25일 기준 메이저리그 홈런 1위는 각각 18개를 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일본프로야구 1위는 12개를 친 사토 테루야키(한신 타이거즈)다.
투수진도 제 몫을 다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는 장면이 백미. 7회부터 백정현(1이닝 1실점)-배찬승(1이닝 무실점)-이호성(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이호성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고 입을 뗐다. 이어 "선발 원태인과 백정현, 배찬승, 이호성이 모두 최소 실점으로 본인들 역할 잘 했고 디아즈의 홈런 2방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날 24000명의 관중이 라이온즈 파크를 가득 메웠다. 벌써 시즌 24번째 매진이다. 박진만 감독은 "주말에도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다가오는 롯데 자이언츠전에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삼성은 월요일 휴식을 취한 뒤 홈 대구에서 롯데와 주중 삼연전을 벌인다. 이후 잠실로 이동해 LG 트윈스와 주말 삼연전을 치른다.
대구=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