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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영입을 확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쿠냐는 맨유로 이적한다. 이적에 대한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남은 절차는 계약서 점검 및 서명이다. 쿠냐는 맨유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쿠냐 영입은 단순한 보강 차원이 아니다. 맨유는 공격진 전면 재구성을 예고하고 있다.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친 조슈아 지르크지와 라스무스 호일룬은 방출이 유력하며 임대 중인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와 안토니(레알 베티스)도 완전 이적을 통해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맨유는 쿠냐를 공격진의 ‘핵심 축’으로 낙점하고 전격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1999년생 브라질 국적의 쿠냐는 FC 시옹을 통해 유럽 무대에 데뷔한 후 RB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베를린을 거쳐 202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에 입단했다. 스페인 무대에서는 경쟁에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022-23시즌 겨울 울버햄튼으로 임대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울버햄튼에서 쿠냐는 완전히 달라졌다. 임대 첫 시즌부터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완전 이적 이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황희찬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며 리그 36경기에서 14골 8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15골 6도움이라는 수준급 성적을 올리며 울버햄튼의 EPL 잔류를 견인했다.
쿠냐의 이적은 흥미로운 조건에서 이뤄졌다. 쿠냐는 울버햄튼과 재계약 과정에서 6250만 파운드(약 1155억 원) 규모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으며 이를 파악한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스날과 토트넘 홋스퍼, 맨유가 바이아웃 지불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했지만, 결국 맨유가 가장 신속하고 과감하게 움직였다.
맨유는 울버햄튼에 바이아웃 금액을 분할 지불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울버햄튼은 바이아웃 금액을 분할 형태로 수령하게 되며 구단 간 서류 작업은 이번 주 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다음 시즌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앞두고 있다. 맨유는 지난 22일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현재 맨유는 모든 선수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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