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축구회관 노찬혁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한 이강인(PSG)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에 대해 흔들림 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6일 이라크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6월 1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홈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예선 조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3월 열린 A매치 2연전에서는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미뤘다. 이에 홍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포함한 최정예 명단을 꾸렸다.
이번 명단에는 최근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이강인과 황희찬도 포함됐다. 이강인은 최근 벤치 자원으로 분류됐다. 리그 최종전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 모두 결장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강인은 최근 이적설에도 휩싸여있다. PSG는 적절한 제안이 있을 경우 이강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뉴캐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은 물론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와 SSC 나폴리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희찬의 상황도 유사하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황희찬은 올 시즌 후반기 들어 출전 기회를 많이 잃었다. 올 시즌 울버햄튼에서 25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최근 10경기 중 5경기를 결장했고 나머지 경기에서도 대부분 10분 미만의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출전 시간은 중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전체적인 상황을 놓고 조합을 해서 판단했다"며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물론 우리가 수학적으로 정해진 시간 이상을 뛰면 선발이 되고, 그 시간을 소화하지 못하면 선발이 될 수 없다라는 규정이 있으면 결정이 쉽겠지만 지금 분명히 그 선수들은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홍 감독은 대표팀 내에서의 역할과 경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과연 이강인과 황희찬이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떨쳐내고 대표팀에서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축구회관=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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