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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첫 재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알렸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더럼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사구 1도루를 기록했다.
1회말 1사에서 첫 번째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멤피스 레드버즈의 선발 커티스 테일러의 3구째 92.6마일(149km)의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속도는 94.9마일(약 152.7km)가 찍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3회말 무사 1루서 등장해 다시 한 번 테일러를 만났다. 이번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 성공하며 멀티출루를 기록해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테일러의 93.1마일(약 149.8km) 싱커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김하성은 세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타격 능력만을 보인 것이 아니다. 빠른 발로 곧장 2루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맹활약한 김하성은 팀이 5-1로 앞선 7회말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앞두고 대타 앤드류 스티븐스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제 김하성에게 남은 것은 수비다. 수비가 좋은 김하성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을 터. 그래도 수비까지는 소화해야 빅리그 복귀 단계를 밟을 전망이다.
김하성의 복귀전을 지켜본 현지에서도 반색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하성이 9개월만에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나섰다. 골드글러브 내야수인 그는 전혀 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김하성이 빅리그에 합류하면 내야 전체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빠르면 6월 콜업할 수 있지만 그 전에 트리플A에서 수비를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김하성은 8월 어깨 부상을 당했다. 끝내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이번 부상으로 초대형 계약까지 맺지는 못했지만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원)의 계약을 통해 탬파베이와 손을 잡으며 새로운 행선지를 찾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9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고, 성공적이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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