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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악간 질투심이 있다.”
LA 다저스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치고 오타니 쇼헤이를 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심지어 “그는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라고 했다.
당연히 오타니를 향한 극찬이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쓰는 건 더 이상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이번에 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다. 그는 이날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서 태너 비비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초구 83.9마일 커터가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자 힘 있게 밀었다. 362피트를 날았고, 타구속도는 104.5마일, 발사각 39도였다. 그리고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20번째 대포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1위. 가장 먼저 20홈런 돌파에 성공했다.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 역사에서 5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0홈런을 친 선수는 1951년 길 호지스(21홈런), 2019년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 20홈런)에 이어 오타니가 세 번째다. 55경기 기준 다저스 최다홈런만 놓쳤다.
아울러 오타니는 5월에만 타율 0.306 13홈런 25타점 OPS 1.176으로 맹활약한다. 13홈런은 다저스 월간 최다홈런 공동 3위 기록이라는 게 MLB.com의 보도다.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가 2017년 6월에, 아드레인 벨트레(은퇴)가 2004년 8월에 13개의 홈런을 쳤다.
다저스 월간 최다홈런 1위는 1985년 6월의 페드로 게레로, 1953년 6월의 듀크 스나이더의 15홈런이다. 다저스는 29일에도 클리블랜드와 같은 장소에서 맞붙는다.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다. 30일에 하루 쉬고 31일부터 2일까지 뉴욕 양키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다시 말해 미국 기준으로 다저스의 5월 일정은 3경기 남았다. 국내 기준으로 1일 경기까지다. 오타니가 5월 잔여 3경기서 홈런 2개만 쳐도 게레로, 스나이더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3개 이상 치면 다저스 새 역사를 만든다. 어쩌면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보는 앞에서 대업을 달성할 수도 있다.
MLB.com은 “오타니는 평범한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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