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김도영이 또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KIA는 28일 "김도영이 오늘 우측 햄스트링 부위에 대한 교차 검진을 받았다"며 "1차 검진과 동일하게 우측 햄스트링 손상 소견(Grade 2)"이라고 밝혔다.
그야말로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홈런이 2개 모자가 40홈런-40도루의 위업을 작성하진 못했으나, 143득점으로 KBO 역사를 새롭게 쓰는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고, MVP 타이틀까지 손에 넣으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거듭났다.
이런 김도영을 향한 기대감은 매우 컸다. 특히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트로 잘 알려져 있는 네즈 발레로가 김도영을 보기 위해 직접 KIA 스프링캠프를 방문할 정도였다. 그런데 김도영은 개막 첫날부터 날벼락을 맞았다.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왼족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한 달의 공백기를 가졌었다.
이는 2년 연속 대권에 도전하는 KIA 입장에선 초대형 악재였다. 그래도 착실한 재활을 통해 4월 하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도영은 5월에만 6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올해 27경기에서 33안타 7홈런 26타점 19득점 타율 0.330 OPS 1.008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었는데, 전날(27일) 또다시 불길한 예감이 찾아왔다.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0-2로 뒤진 5회말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김도영이 또다시 햄스트링 쪽에 문제가 생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도영은 결국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채 병원으로 이동하게 됐다. 그리고 김도영은 검진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SNS 계정을 닫는 등 상실감을 드러냈는데, 결국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김도영이 여러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도 열흘 이상의 공백 기간이 필요한데, Grade 2가 나온 만큼 김도영의 이탈 기간은 꽤 길어질 전망이다.
KIA는 "김도영은 당분간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4주 뒤에 재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최소 4주의 이탈은 확정이 된 상황. KIA의 2년 연속 대권 도전에 그야말로 '적신호'가 들어왔다. 김도영을 비롯해 나성범, 김선빈 등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KIA의 2025시즌이 순탄치 않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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