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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널 데려갈 클럽이 생기길 기도나 해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감독 아모림이 가르나초에게 전한 가혹한 메시지가 공개되었으며, 이는 가르나초가 맨유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가르나초는 자신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에 불만을 품었다.
당시 '미러'는 "아모림 맨유 감독은 가르나초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고, 가르나초는 다른 후보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한 뒤 늦게서야 워밍업에 합류했다"며 "가르나초는 경기 준비가 한창이던 와중에도 유니폼으로 갈아입지 않은 채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나와, 전 맨유 임대생이자 현재 토트넘 수비수인 세르히오 레길론과 약 15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당시 다른 맨유 선수들은 이미 복장을 갖춰 입고 워밍업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기 후 가르나초는 "여름을 즐기고 나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그의 형제 로베르토는 소셜미디어(SNS)에 아모림을 비판했다.
맨유는 지난 26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를 치렀다. 이날 가르나초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스포츠바이블'은 "아모림 감독은 맨유 훈련장 캐링턴에서 전 선수단이 모인 자리에서 가르나초에게 가혹한 발언을 했다"며 "그로부터 며칠 후 영국 '데일리 메일'은 그의 정확한 발언을 보도했다"고 했다.
이 매체는 '데일리 메일'을 인용해 "팀 미팅 도중 아모림 감독은 화난 상태로 가르나초에게 '널 데려갈 클럽이 생기길 기도나 해라'고 말했고, 이 발언으로 사실상 그의 맨유 커리어는 끝난 셈이 되었다"고 했다.
빌라전에 출전하지 않은 가르나초는 말레이시아와 홍콩에서 열리는 포스트 시즌 투어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28일 오후 9시 45분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아세안(ASEAN) 올스타와 경기를 치른다. 이어 30일 홍콩에서 홍콩 대표팀을 상대한다.
가르나초가 두 차례 친선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더 크게 점쳐지고 있다.
'스포츠바이블'은 "맨유는 가르나초의 가치를 약 6000만 파운드(약 1113억 원)로 평가하고 있으며, 구단 유소년 출신인 만큼 그의 이적은 회계상 ‘순수 이익’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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