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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변은 없었다. 지난해 나란히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MLB.com'은 4일(한국시각) "2025년 메이저리그 두 번째 달인 5월,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며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의 이달의 선수 선정 소식을 전했다.
그야말로 이견이 없을 정도의 활약이었다. 오타니는 5월 한 달 동안 타격감이 펄펄 끓어올랐다. 오타니는 5월에만 무려 15개의 홈런을 터뜨렸는데, 이는 2023년 6월 에인절스 시절 이후 처음이었다. 오타니는 다저스에서도 월간 15홈런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기며 듀크 스나이더(1953년 8월), 페드로 게레로(1985년 6월) 이후 40년 만에 구단 역대 세 번째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5월 마지막 경기에서 16번째 홈런을 기록하진 못하면서, 새 역사 작성엔 실패했으나, 최고의 한 달이었다. 오타니는 15개의 홈런을 포함해 34안타 27타점 34득점 2도루 타율 0.309 OPS 1.180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지난해 9월 이후 개인 통산 6번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이 수상으로 인해 오타니는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수상의 기록을 6차례로 늘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였다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지였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달 31일 맞대결에서 나란히 1회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MVP가 나란히 1회에 홈런을 터뜨린 역대 최초의 선수들로 역사책에 이름을 남겼고, 함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저지의 경우 지난 3~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수상이다.
홈런수는 오타니에게 뒤졌지만, 저지는 30개 구단 선수들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저지는 5월 한 달 동안 11개의 홈런을 포함해 36안타 18타점 25득점 타율 0.364 OPS 1.251의 성적을 남겼다. 'MLB.com'에 따르면 OPS 1.251의 성적은 규정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 가운데 전체 1위에 해당됐고, 저지는 단 한 달 만에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을 무려 2.2를 끌어올렸다.
'MLB.com'은 오타니와 저지가 나란히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것에 대해 "지난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 리매치에서 드라마틱한 홈런 맞대결을 펼친 두 MVP가 트로피까지 함께 나눠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외에 '이달의 투수' 부문에서는 아메리칸리그 크리스 부비치(캔자스시티 로얄스), 내셔널리그에서는 이정후의 동료 로비 레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정됐고, '이달의 루키'에선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와 드레이크 발드윈(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이달의 구원 투수' 쪽에선 조안 듀란(미네소타 트윈스),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가 영광을 맛봤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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