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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의 투구에 사령탑이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커쇼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 후 4번째 등판이었다. 이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힘겹게 버티며 왔지만 5회 와르르 무너진 것이 컸다.
1회부터 실점을 하긴 했다. 스탈링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피트 알론소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하지만 타석의 집중타로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득점 지원을 받은 커쇼는 2회 병살타를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 다시 실점했다. 후안 소토에게 91.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공략 당하면서 추격의 투런포를 허용했다.
4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다시 안정감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커쇼는 1사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마르테를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먼시의 송구 실책으로 모두 세이프됐다. 2사 후 1, 2루에서 피트 알론소에게 동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브랜든 니모를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커쇼의 베이스 커버가 더 늦어 추가 실점했다.
결국 역전을 허용한 커쇼는 벤 캐스패리우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캐스패리우스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커쇼의 실점은 5점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커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7이 됐다.
커쇼는 지난해 8월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왼쪽 엄지발가락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후엔 왼쪽 무릎까지 수술했다.
그럼에도 현역 연장의 꿈을 놓치 않았다. 지난 2월 다저스와 1년 보장 7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인센티브 포함 최대 1600만 달러 계약이다.
치료와 재활을 거쳐 지난 18일 LA 에인절스전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선 4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24일 뉴욕 메츠전에선 우천 중단 속에 2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노히터로 호투했다.
그리고 29일 클리블랜드전에선 5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커쇼는 네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무위에 그쳤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늘처럼 커쇼의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좌타자에게 한 번 좋은 커브를 던지긴 했지만 그 외에는 전혀 효과적이지 않았다. 커쇼 답지 않은 투구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슬라이더도 제구가 되지 않았다. 본인 역시 삼진을 잡지 못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커쇼의 재기를 기대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 역시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앞으로 노력하고 싸워나갈 뿐이다. 당연히 우리는 그를 계속해서 기용할 것이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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