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가 '1차지명 좌완' 김건우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쳤다.
SSG는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SSG는 31승 2무 26패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2연패를 당한 삼성은 31승 1무 28패로 5위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삼성 : 박승규(우익수)-김지찬(중견수)-이재현(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성규(좌익수)-양도근(유격수). 선발투수 최원태.
SSG : 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김찬형(3루수). 선발투수 김건우.
김건우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기록했다. 71구로 5이닝을 경제적으로 막았다. 이닝과 투구 수 모두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 앞서 2021년 9월 11일 수원 KT전 선발로 68구, 올해 3월 27일 문학 롯데전 구원으로 4⅓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또한 데뷔 첫 선발승이다. 김건우는 지난 3월 27일 롯데전 구원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건우에 이어 김민(1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승리를 지켰다. 김민은 홀드를 작성했다.
타선은 장단 9안타로 4점을 냈다. 한유섬과 고명준이 각각 멀티 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에레디아는 복귀 첫 안타를 적시타로 신고했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1회는 나란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 삼성이 강민호의 볼넷과 김영웅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건우는 류지혁을 4-6-3 병살타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최원태는 2회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SSG가 먼저 웃었다. 3회말 정준재와 조형우가 각각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찬형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최지훈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정준재가 홈을 밟았다. 에레디아는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최원태의 투심을 공략해 1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최정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SSG의 공격이 마무리됐다.
SSG의 공세가 계속됐다. 최원태는 빼어난 구위로 실점을 막았다. 4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좌전 안타를 쳤다. 고명준이 투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최원태가 반사적으로 글러브를 내밀어 타구를 막았다. 공이 워낙 빨라 포구에는 실패했고, 최원태가 1루로 공을 뿌렸는데 송구 실책이 됐다. 고명준은 1루에서 세이프. 1루 주자 한유섬은 2루를 거쳐 3루까지 향했다. 공식 기록은 고명준의 내야안타와 최원태의 송구 실책. 무사 1, 3루 위기에서 최원태는 박성한-정준재-조형우를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다.
SSG가 먼저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건우는 5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투구 수는 71구. 6회초 이숭용 감독은 한 타이밍 빨리 김건우를 내리고 김민을 투입했다. 김민은 선두타자 양도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승규를 6-4-3 병살타, 김지찬을 2루수 땅볼로 솎아 냈다.
SSG가 다시 기세를 올렸다. 6회말 한유섬과 고명준이 각각 안타를 쳤다. 박성한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삼성 벤치는 최원태를 내리고 좌완 백정현을 투입했다. 대타 오태곤이 3-유간을 지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조형우가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보냈다. 중견수 김지찬이 이를 가까스로 잡았고, 3루 주자 고명준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김찬형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6회말이 끝났다. 2점을 더한 SSG는 4-0으로 간극을 더욱 넓혔다.
삼성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7회말 노경은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현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디아즈는 중견수 뜬공 아웃. 강민호가 2루수와 우익수 방향으로 빗맞은 타구를 쳤다. 오태곤이 우익수로 들어가며 한유섬과 교체된 2루수 석정우가 콜을 했다. 그런데 타구가 석정우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1사 1, 2루에서 노경은이 김경웅을 1루수 땅볼, 류지혁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8회말 주자 없는 2사에서 반가운 얼굴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오승환이 등판한 것. 지난 2024년 9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55일 만에 등판이다. 박성한 상대로 던진 초구는 144km/h 빠른 공 스트라이크. 2구와 3구 빠른 공은 볼이 됐다. 4구는 파울. 5구 변화구는 볼. 풀카운트에서 박성한이 6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오태곤은 스트레이트 볼넷. 조형우가 초구 146km/h 직구를 건드려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9회초 조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현은 헛스윙 삼진, 디아즈는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강민호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조병현이 김영웅을 처리하며 경기 종료, SSG가 4-1로 승리했다.
한편 최원태는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4승)를 떠안았다. 탈삼진을 6개나 뽑아냈지만 SSG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타선은 산발 7안타에 그쳤다. 강민호가 9회초 솔로 홈런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양도근이 3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오승환은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인천=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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