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중견수 보살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억울하게 놓쳤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6월 들어 6경기서 18타수 5안타 타율 0.278 1타점 OPS 0.835로 회복세다.
그런데 수비에서 다소 억울한 경기였다. 3-1로 앞선 4회초 2사 1,2루 위기.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헤이든 버드송이 마이클 해리스 3세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B2S서 6구 체인지업을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으로 잘 넣었다.
해리스 3세가 이 공을 잘 쳤다. 타구가 빨랫줄처럼 중견수 이정후 방면으로 날아갔다. 원 바운드 된 타구가 이정후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정후는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는 마르셀 오수나를 겨냥, 홈으로 강하게 정확하게 원 바운드 송구를 했다.
그런데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포구 자세를 잡고도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미트를 오므리는 타이밍이 조금 빨랐다. 베일리의 미트를 맞고 굴절된 공은 베일리의 주변을 맴돌았다. 베일리는 반사적으로 미트를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는 오수나에게 댔으나 정작 공이 미트에 없었다. 당연히 세이프.
이정후로선 억울했다. 송구가 정확했고, 누가 봐도 베일리가 미트질을 잘못해서 실점한 케이스인데, 현장 기록원들은 이정후에게 실책을 줬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실책. 무려 시즌 63경기만에 처음으로 나온 실책이었다.
사실 베일리가 제대로 포구해 태그를 했다면 오수나가 홈에서 아웃될 가능성도 충분했다. 그렇다면 이정후에게 보살이 주어지는 것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5개의 보살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타일론 테일러(뉴욕 메츠)와 함께 메이저리그 외야수 전체 5위를 달릴 정도로 수비력을 인정 받는다.
심지어 메이저리그 중견수들 중에선 테일러와 함께 공동 1위다. 만약 베일리가 포구를 제대로 해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면 이정후가 테일러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중견수 보살 단독 1위가 되는 것이었다. 이정후로선 상당히 아쉬운 장면이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