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상대로 1안타' 김혜성 존재감 알렸다→멀티히트+1도루 활약... 다저스 1-2 끝내기 패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존재감을 알렸다.

김혜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은 0.411, OPS는 0.995가 됐다.

김혜성은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일 뉴욕 메츠전에서 자신의 친 파울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그 이후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날 다시 선발 출격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즈(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는 한국 팬들도 잘 아는 선수다. 2023년 KBO리그 MVP이자 트리플크라운, 골든글러브, 최동원상을 석권했던 에릭 페디였다. 김혜성과는 무대를 미국으로 옮겨 맞대결을 하게 됐다.

김혜성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볼카운트 1-1에서 페디의 94.6마일 싱커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두 번째 승부에서는 김혜성이 이겼다. 투수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0-0으로 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페디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7구째 90마일 커터를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오타니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6호 도루.

하지만 오타니, 베츠, 프리먼의 상위타선이 침묵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바뀐 투수 스티븐 마츠와 마주했다. 좌투수임에도 교체되지 않았고, 타석을 소화했다.

마츠의 5구째 95.6마일 싱커를 받아쳐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이렇게 김혜성은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3일 뉴욕 메츠전 이후 2경기 만에 2안타 경기다.

이후 오타니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베츠가 내야안타로 출루해 1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프리먼이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0-1로 뒤진 9회 김혜성은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라이언 헬슬리를 상대했다. 5구째 91.7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경기는 다저스가 1-2로 끝내기 패배로 끝이 났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페디는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54까지 끌어내렸다.

야마모토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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