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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소중한 너' 진구 "'올인' 이병헌 아역→데뷔 19년차, 더욱 책임감 생겨" [인터뷰 종합]
21-05-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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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진구(41)가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로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진구는 3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2일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개봉을 앞두고 작품과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만남을 다룬다. 특히 국내 최초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극영화로 탄생시키켰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헬렌켈러센터'가 있는 밀알복지재단과의 사회공헌 제휴 협약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진구는 극 중 겉은 거칠지만 속은 따뜻한 어른 재식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재식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조금 서툴지만 진심만큼은 순수하고 따스한 인물로, 은혜와 함께하며 점차 진짜 아빠로 변모해간다.


이날 진구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영화에 동참하고 싶다는 사명감이나 의무감 같은 거창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따뜻한 영화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고, 감사하게도 이렇게 기회가 와서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이미지 변신을 위해 따뜻한 영화를 기다린 건 아니었다. 재식 캐릭터는 제가 그간 많이 선보이지 않았던 연기 톤이라 반가웠다. 딱히 제가 아직은 어떤 이미지에 국한되어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좋은 이미지가 남는다면, 그걸로 만족하다"라면서 "그리고 요즘 제가 배우가 아닌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 따뜻한 영화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보기 편한 영화들, 웃음과 감동이 있는 그런 작품들을 찾아보는 편이라서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 더 끌렸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구는 "다른 분들처럼 봉사를 다니거나 할 정도의 열정은 부족한 편이지만, 관심은 항상 있었다. 사실 말로만 이러고 실천을 못한 편이었는데 '내겐 너무 소중한 너'라는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도움이 될 것 같아 흔쾌히 출연했다. 이 영화를 찍고 오히려 생각이 많아졌다"라고 작품이 지닌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사실 헬렌 켈러처럼 두 가지 장애를 가진 분들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연기였지만 이번 작품을 찍는 3개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진짜 깜깜하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생활하더라도 본인만의 감옥 속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라. 우리 주변에 내 생각보다 큰 힘듦을 가진 분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진구는 "우리 영화가 작은 손길 같은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시청각장애인 지원법도 하루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커다란 바람이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7세 아역 정서연에 대해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구는 "작품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감탄할 만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워낙 붙임성이 좋고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 하더라. 웬만한 성인 연기자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오는 자세에 제가 많이 배웠고 감동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그는 "저도 두 아들의 아빠로서 7년 넘게 육아를 하다 보니까 아이들과 있는 게 부담스럽거나 어렵지는 않더라. 예전 같았으면 어린 연기자와 촬영 외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게 어색했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서연 양과 같이 얘기도 많이 나누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그랬다"라고 얘기했다.

진구는 "실제 육아는 아내와 반반 나눠서 하는 편이다. 두 아들을 키우다 보니 육체적으로 힘들게 놀아줘야 하는 생각이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선배 장혜진과 짧은 만남이었지만 인상 깊은 케미를 보여주기도. 이에 대해 진구는 "장혜진 선배님이 딱 이틀간 촬영으로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고 떠나셨다. 너무 영광이었다"라며 "실제로도 마음 따뜻하시고 저를 많이 다독여주셨다. 낯설 수도 있는 현장이었을 텐데 상대 연기자를 편안하게, 재밌게 해주시더라. 후배들에게 많은 귀감을 주시는 선배님이다. 현장에서 함께 연기하며 선배님과 다음에 더 길게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2003년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 아역으로 데뷔해 어느덧 19년 차에 접어든 진구. 그는 "19년이라는 숫자만 봐도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으며 "연기 원동력은 제 주변에 있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오디션을 보고 프로필을 돌리고 있는 열심히 사는 후배들이 많다. 그 친구들에게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진구는 터닝 포인트를 안겨준 작품을 묻는 말에 "데뷔작이었던 '올인'"이라며 그 작품으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으니까,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꼽았다.

이어 그는 "그리고 영화 '비열한 거리'(감독 유하)와 '마더'(감독 봉준호)도 있다. '비열한 거리'를 통해서는 오디션이 아니라 감사하게도 좋은 대본을 보내 주셔서 선택받는 입장이 되었고, '마더'를 통해선 봉준호 감독님, 김혜자 선배님, 원빈 선배님과 함께하면서 칸영화제도 가 보고 여러 감사한 상들도 많이 받게 됐다. 그러면서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주)파인스토리]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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