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인데 야외 훈련하더라" 달라진 라모스에 류지현 감독 미소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더블헤더인데 나와서 타격 훈련을 하더라"

라모스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4차전에 5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라모스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일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3홈런 9타점 타율 0.213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보여준 임팩트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라모스의 훈련량을 늘릴 것을 예고했고, 7~8일 이틀간 특타를 진행한 라모스는 마침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류 감독은 9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 앞서 "라모스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자존심이 있더라. 바람직한 모습"이라며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그러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이전까지는 연습 때 감각만 유지하려고 설렁설렁하는 느낌이었다면, 특타를 이틀 하는 모습에서는 강하게 치려는 모습이 보였다"고 칭찬했다.

특타를 진행하는 동안 어떤 점이 달라졌까. 류 감독은 "라모스를 스카우트할 때 더블A 올스타전 홈런 영상을 받은 적이 있다. 이를 라모스에게 보여줬다. 당시에는 중심이 낮게 깔리면서 스윙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우측 어깨가 딸려 나가고, 중심 또한 위쪽에 위치해 있다"며 "예전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라모스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강하게 치면서 위에 있던 중심이 내려간다면, 힘을 실은 타구가 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더블헤더의 경우 실내 훈련만 한다고 했을 텐데, 오늘은 나와서 타격 훈련을 하더라"며 라모스의 바뀐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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