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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었어야 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돌아본 그 순간 [MD이슈]
21-05-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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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원태인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독보적이다.

원태인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초반에 가장 핫한 투수다. 원태인은 4월 MVP로 선정되는 등 7경기에서 6승 1패 평균 자책점 1.00으로 맹활약, 삼성을 단독 1위로 이끌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7일 두산 베어스전(5이닝 1실점)을 제외한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이 가운데 4차례 7이닝을 소화했다.

2019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2시즌 연속으로 승보다 패가 많은 커리어를 쌓았다. 팀 전력도 요인 가운데 하나였지만, 후반기마다 급격히 구위가 떨어진 것도 아쉬운 대목 가운데 하나였다. 원태인은 2019시즌 후반기 7경기 1승 3패 평균 자책점 9.45에 이어 지난 시즌 후반기에서도 14경기서 1승 8패 평균 자책점 6.15에 그쳤다.

최근 원태인은 후반기에 부진한 가운데에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으로 활용한 허삼영 감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본인이 잘한 것이다. 후반기 성적은 안 좋았지만, 항상 준비를 잘했다. 마인드도 좋았다. 사실 선택의 폭이 없었다(웃음). 마인드 좋은 선수가 궤도에 오르면 이렇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지난 13일 KT 위즈전에서 따낸 올 시즌 6번째 승리는 어느 때보다도 극적이었다. 삼성이 4-0으로 앞선 7회말 2사 후 조용호-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놓인 2사 1, 2루 위기. 강백호를 만나기 전, 원태인의 투구수는 103개에 달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마운드를 방문한 강민호와 대화를 나눈 후 강백호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우규민-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또는 다른 카드를 꺼내는 것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허삼영 감독은 이에 대해 “투구수가 많았지만, 그 경기는 원태인이 만든 경기였다. 실패를 해도 원태인이 했어야 했다. 다른 투수가 실패했으면 타격이 더 컸을 것이다. 맞아도 원태인이 맞는 게 맞다. 그래야 이후 얻는 게 더 많은 경기였다. 원태인으로 밀고 나갔어야 하는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

허삼영 감독은 폭풍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 원태인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앞서가지도 말고’라고 말해준다.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에서 국가대표팀 1선발이라고 하는데, 그 나이에는 들뜨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페이스를 잃을 수도 있다. 냉정해야 한다. ‘못하면 언론의 밥이 되니 미리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조언해줬다”라고 말했다.

[원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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