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했다" 원챔피언십 헤비급 챔피언, 한국 파이터과 대결 희망…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세계적인 대회에서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챔피언십 챔피언이 다음 희망 상대로 한국인을 지목하는 믿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인도계 파이터 아르잔 불라(35, 캐나다)는 지난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166번째 대회에서 UFC 스타였던 브랜든 베라(44, 미국/필리핀)를 2라운드 4분 27초 만에 펀치 TKO로 제압하고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불라는 베라의 원챔피언십 타이틀 3차 방어를 저지한 후 공식 인터뷰에서 “최근 진심으로 감탄한 한국 헤비급 선수가 있다. 싸우고 싶다”라며 헤비급 챔피언으로서 첫 상대로 강지원을 언급했다.

강지원은 지난 3월 원챔피언십 158에서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아미르 알리아크바리(37, 이란)를 1분53초 만에 KO 시킨 바 있다. 불라는 “헤비급 타이틀 도전권은 ‘이란 킬러’ 강지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2010년 알리아크바리가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세계 최고로 인정받은 불라는 코먼웰스 게임, 즉 영국과 옛 식민지를 포함한 52개국이 참가한 종합경기대회에서 자유형 레슬링 금메달을 획득했다. 알리아크바리가 얼마나 강한지 잘 아는 불라로서는 강지원을 높이 평가할만하다.

원챔피언십 측은 “강지원이 불라로부터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로 지목됐다. 대결이 성사된다면 또 한 번 강지원이 불을 뿜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며 흥미를 보였다.

아직 불라가 강지원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르는 것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원챔피언십은 17일 다음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강지원, 아나톨리 말리힌(33, 러시아), 레이니어르 더리더르(31, 네덜란드)를 꼽았다.

말리힌은 2017년 러시아 종합격투기선수권대회 우승 등 데뷔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원챔피언십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더리더르는 헤비급까지 3체급 왕좌를 차지하길 원한다. 불라는 “나머지 선수는 우선 자기들끼리 싸워 서열을 정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지원과 원챔피언십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희망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아르잔 볼라. 사진 = 원챔피언십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