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호러 쇼 수준” 英평론가들 한목소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계속된 부진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을 향한 전문가들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현지시간 지난 26일 아스날전에서 3대 1로 패하며 내리 세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이후 평론가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축구전문기자 매트 로는 자신의 트위터에 “(현 상황이) 토트넘과 누누 감독에게 호러 쇼가 됐다”면서 “역대 가장 길었던 ‘감독 수소문’ 과정이 재빠른 경질로 끝나게 생겼다”고 썼다.

토트넘은 지난 4월 시즌 도중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이후 ‘감독 모시기’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을 썼다. 지난 7월 누누 감독을 영입하기까지 두 달 반가량 감독 자리는 비어 있었다.

EPL 공격수 출신의 축구 평론가 크리스 서튼도 말을 보탰다. 그는 “토트넘의 누누 감독 임명은 악몽이 됐다”며 “누누 감독은 (영입) 1순위도, 2순위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리버풀 출신 축구 칼럼니스트 제이미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누누 감독이 토트넘 감독직에 맞는 인물인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캐러거는 “그는 리버풀 시절의 로이 호지슨 전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며 “좋은 감독이었을지라도 리버풀에 맞는 감독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2010년 리버풀에 영입됐던 호지슨 전 감독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이듬해 경질당했다.

축구 통계학자 던컨 알렉산더는 “산투 감독은 불과 16일 전 ‘EPL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누누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현지시간 27일 기준 영국 배팅업체 베트페어에 따르면 ‘올시즌 가장 먼저 경질될 EPL 감독’ 배팅 순위에서 누누 감독은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