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보다는 사람이지…강속구 뿌리는 KT 최만호 코치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KT에는 다른 팀과는 다른 모습이 포착되었다. 통상적으로 원정과 홈경기 전 앞에서 선수들은 배팅게이지를 중심으로 후면 양쪽에서 다양한 타격 훈련을 한다.

한쪽에서는 볼을 봉 위에 올리고 타격하는 훈련 한쪽에서는 피칭머신을 이용한 번트 훈련을 한다.

지난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두산의 경기전 수원 최만호 코치가 번트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직접 투구를 해주고 있었다.

최민호 코치는 배팅게이지와는 다르게 전력투구와 다양한 구질로 선수들의 훈련을 던졌다. KT 관계자에 의하면 "아무래도 기계 볼은 일정히 나오는 경향이 있고, 사람이 던지면 변화구나 구속을 다양하게 조절 가능해서 그렇게 진행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매번 전력 투구를 하던 최민호 코치는 선수보다 더 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최민호 코치는 이날 신본기에게 20번 넘는 실전투구로 신본기의 번트 실력에 많은 도움을 줬다.

결과는 좋았다.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4초 무사 1루에서 신본기는 투수와 3루수 사이를 정확하게 가르는 번트를 시도했고 1루주자를 무사히 2루에 안착시키는 성공률 100% 작전을 수행했다.

한편, KT는 0-1로 뒤지던 7초 1사 만루 호잉 밀어내기로 1-1 동점을 얻었지만 찬스에 강한 박세혁, 페르난데스, 대타 최용제의 적시타,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4-1 패배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