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위 수성, 운명의 3G "부담 전혀 없다, 마지막 경기까지 갈 것"[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어차피 마지막까지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선두 삼성이 운명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주를 맞이했다. 2위 KT에 단 0.5경기 앞섰다. 24일 대구 SSG전 무승부 이후 이틀간 쉬었고, 27일 고척 키움전에 이어 29~30일 창원 NC전으로 마치는 일정이다.

KT는 삼성이 3경기를 치를 동안 5경기를 치러 선두공략을 노린다. 삼성은 지난 주말 KT와의 홈 2연전을 모두 잡았고, 더 이상 KT를 컨트롤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고 KT가 최대한 패배를 추가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허삼영 감독은 2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1위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나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선수들도 부담을 갖지 않는다. 우리 생각은 어차피 토요일(30일) 창원, 마지막 경기까지 간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동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31일 대구에서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예정됐다. NC와의 최종 2연전서 백정현과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세우고, 원태인을 불펜에 대기시킬 계획이다.

또한, 최채흥이 불펜으로 전환한 상황이다. 허 감독은 "하이리스크가 뭔지 따졌다. 최채흥의 커맨드가 몽고메리보다 한 수 위다. 현재 컨디션과 기세에서 최채흥이 좋다. 물론 오늘 몽고메리를 믿고 가는 게 첫 번째"라고 했다.

사실 지금까지 1위로 달려온 것만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누구도 올 시즌 삼성이 정규시즌 1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구단의 신연봉제에 따른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히 있다. 그리고 팀이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그리고 시즌 내내 건강함을 유지했다. 기량 외적으로 이 세 가지가 팀에 플러스가 됐다"라고 했다.

[허삼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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