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 박은찬 월드 브루어스 컵 심사위원 “서울 카페쇼는 월드 톱 클래스죠”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2022 서울카페쇼가 역대급 규모로 코엑스 전관에서 23~26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행사의 또 하나 특징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해외 커피업계 종사자들이 3년 만에 대거 찾았다는 점이다.

호주에서 온 박은찬 프래그먼트 대표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호주커피협회와 월드 브루어스 컵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서울 카페쇼는 전 세계적으로도 메이저 이벤트로 꼽혀 팬데믹 전까지는 매년 찾았다”며 “커피업계인이라면 꼭 참가하고 싶은 행사이니 만큼 글로벌 한 만남의 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스템도 잘 짜여 있고 환경도 깔끔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서울 카페쇼는 그에게 또 다른 의미도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클럽하우스를 통해 시작한 모임 ‘커알못: 커피 알지도 못하면서’ 리더로서 한국 주요 로스터리 카페 대표와 돈독한 교류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박은찬 대표는 “방한 첫날 저녁에는 10시간을 비행한 끝에 밤 늦게 도착했는데 휴식 없이 곧장 사람들과 만나 밤새도록 커피 이야기를 했다”며 “함께 향과 맛을 보며 며칠이고 함께 커핑을 하는 시간도 너무 즐겁다”며 방긋 웃었다.

호주에서 박 대표는 호주커피협회가 개최하는 바리스타 대회 심사위원으로 다년간 활동했다. 최근에는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월드 브루어스 컵 심사위원도 됐다. 또 본인 스스로도 여러 내셔널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카페쇼 기간 교류에서도 그와 관련해 자문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본래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는데 30살 때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고 커피가 발달한 나라여서 일할 기회가 있었다”며 “커피에 빠지게 된 이유는 테이스팅 때문인데 여러 가지 맛을 감별하고 그것을 표현하고 로스팅으로 추구하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커피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좋아해서 ‘컵 테이스터스’는 6년간 출전해 상위 성적을 거뒀고, 올해는 호주 에어로 프레스 대회에서 3위를 했다”며 “이런 경험을 한국 커피업계 분들과도 많이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 박은찬 대표, 이지혜 기자]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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