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지난 9월 25일부터 시작된 ‘제 47회 대종상 영화제’가 29일 시사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에서도 여러 배우 및 영화인들이 개성 넘치는 말들을 남겨 웃음을 선사했다. 대종상의 말말말.
남우 주연상과 남자 인기상을 수상하며 오랜만에 상복을 누린 원빈이 이번 시상식에서 때아닌 굴욕을 당했다.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도중 낮은 마이크 높이에 맞춰 자꾸 고개를 숙여 MC 신동엽으로부터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던 것. 원빈은 정면을 바라보지 못한채 소감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MC 신동엽은 그런 원빈에게 몇차례 주의를 줬고 결국 “원빈씨 고개좀 드세요 원빈씨 얼굴 보려고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라고 말해 원빈을 당황케 했다.
‘이끼’의 강우석 감독이 술자리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이색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 감독은 신작 ‘이끼’로 감독상을 수상후 소감을 밝히는 과정에서 밤에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강 감독은 “밤에는 잠이 안와서 계속 술을 마셨다”고 고백한 후 술자리 고정멤버들의 명단을 밝혔다. “꼬박꼬박 술자리 참석해준 정재영 유해진 김상호는 술이 좋아 왔을테고…그 외 술을 잘 먹지도 못하면서 죽을까봐 참석해준 유준상 박해일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최승현이 자동차를 상으로 받고도 사용하지 못하는 고충을 전했다. 최승현은 시상식에서 압도적인 팬들의 지지로 쏘나타 한류 인기상을 수상했다. 최승현은 소감에서 “이번 포화속으로라는 영화가 첫 작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과연 제가 이상을 받아도 괜찮을지 의문이 든다. 상이 정말 더 받을 수 있을 만큼 앞으로는 배우의 마음가짐으로 배우고 느끼겠다 언제나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MC 신동엽은 "차량을 받게 되셨으니 좋으시겠네요. 뭐 하실 생각이세요?”라고 묻자 최승현은 “어…저 아직 운전면허증이 없는데요”라고 답해 신동엽을 머쓱하게 했다.
송새벽이 시상식에서도 존재감 있는(?) 매력을 발산했다. 송새벽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한지혜에게“드레스를 밟았습니다”라며 갑자기 사과를 해 오히려 한지혜를 당황케 했다. 송새벽은 또 한지혜가 '기억나는 대사'를 묻자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고 원빈의 ‘아저씨’ 성대모사를 하며 "빈이형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옆에 있던 한지혜와 객석의 원빈을를 웃음짓게 했다.
[원빈-강우석 감독-최승현-송새벽,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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