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강혜정 성동일의 출세작, 복고풍 서민드라마로 90년대말 최고 히트작'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배우 이천희(31)와 전혜진(22)의 결혼과 임신소식이 전해지면서 전혜진이 출연했던 왕년의 인기드라마 ‘은실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은실이'는 '옥이 이모' 등을 통해 서민드라마에 특출난 실력을 보여온 성준기 PD(현 동아방송대학 교수)가 연출하고 가족 멜로드라마에서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펼쳐온 여류 중견작가 이금림이 집필한 드라마. 1998년 11월 9일부터 이듬해 7월 6일까지 무려 9개월동안 SBS에서 월요일과 화요일 밤에 방송된 70부작 드라마였다. 전혜진은 복고풍이었던 이 드라마에서 11세~12세때 타이틀롤 '은실’ 역을 맡아 일약 주목받았다.
시대적 배경이 1960년대였던 ‘은실이’는 등장인물들의 다소 촌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의상, 소품 등 풍기는 분위기 자체만으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그 가난과 척박한 환경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 은실의 모습은 큰 감동을 자아냈다.
드라마는 은실이 자신의 존재를 뒤늦게 알게 된 아버지 장낙도(이경영 분)의 집에 들어가 살지만 새어머니 임청옥(원미경 분)과 이복언니 장영채(강혜정 분) 등 가족들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자란다는 것. 그 안에서 12살 은실의 눈에 비친 다양한 어른들의 모습은 우리네 사는 이야기로 많은 공감을 샀다.
주인공 은실이 전혜진은 어린 나이임에도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친어머니 역할로 출연한 김원희와의 가슴 절절한 눈물연기는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햇살처럼 빛나는 '은실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배우 성동일 또한 '은실이'로 오랜 무명생활을 떨치고 이름을 알리게 됐다. 성동일은 '은실이'에서 '양정팔’ 역으로 출연, 빨간 양말을 신는 독특한 패션과 감칠맛나는 전라도 사투리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코믹연기의 달인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은실이'는 배우들의 열연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당시 시청률 30%를 돌파, 인기드라마로 자리매김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은실이' 전혜진은 SBS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커플로 출연했던 이천희와 내년 3월에 결혼한다.
['은실이' 역의 전혜진(위), '장영채' 역의 강혜정. 사진=마이데일리DB, '은실이' 스틸컷]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