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쿄전력, 자료 분석 통해 멜트다운 일어난 사실을 확인
도쿄전력이 2, 3호기 멜트다운(노심용해, 노심용융)을 공식화했다.
23일자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2,3호기에 대해서 지진발생 직후의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1호기와 같이 핵연료가 멜트다운됐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경제산업성 안전보안원이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5월 중순쯤부터 1호기와 마찬가지로 2, 3호기에도 멜트다운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멜트다운됐다는 것을 '전제'로 냉각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는 정황상 추측이었다. 자료 분석을 통해 멜트 다운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이 이번 발표에서도 '멜트다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멜트다운 공식선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석에서는 2,3호기의 원자로 내 수위가 수위계측기 표시와 같은 경우, 수위 계측기가 고장났고 핵연료가 모두 노출되었을 경우로 나누어 모의계산했다고 한다.
그 결과, 두 가지 경우 모두 멜트다운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로 압력용기 밑바닥에 녹아 덩어리진 상태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위계측기가 고장 난 경우에서는 핵연료 전체가 녹았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2, 3호기 멜트다운이 처음으로 기정사실화됐지만, 이미 멜트다운을 상정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복구 작업 틀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간 나오토 내각과 도쿄전력이 2개월 동안 2, 3호기 멜트다운 사실을 숨겼던 것인지, 2개월 후에야 알았던 것인지 등에 대한 기존 논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호 기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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