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경산 윤세호 기자] “올 시즌 모든 경기에 출장하면서 팀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
돌아온 ‘라이온킹’ 이승엽이 8년 만에 맞는 한국에서의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승엽은 9일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12년 시무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8년 만에 삼성 선수들과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되어 흥분된다. 돌아올 수 있어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오랜만에 다시 돌와왔는데 부담을 갖기보다는 도전하는 입장이라 생각하고 오는 시즌에 임하겠다”며 “지난 몇 년동안 일본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다시 잘하기 위해 도전한다. 프로세계에 2등이란 없다. 이곳에서 1등을 해야하는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엽은 앞으로 한국 투수들의 대한 연구에 철저히 임할 계획을 밝혔다. 이승엽은 “내가 삼성을 떠난 지 오래됐고 그 사이에 좋은 투수들이 많이 등장했다. 투수들의 볼배합 등을 집중해서 연구할 계획이다”며 “류현진 같은 경우는 오히려 일본 투수들 보다 앞선다고 본다. 김광현 역시 올림픽에서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지난 12월부터 최형우와 함께 훈련하면서 한국 투수들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다른 동료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꾸준히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승엽은 16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대해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으며 훈련하겠다. 배드 무게의 변화나 타격 자세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여전히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예전에 한국에선 주로 3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지만 일본에선 그러지 못했다. 3번 타자로 돌아온다면, 3번 타자에 맞는 타격을 펼쳐보이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가장 큰 목표는 팀 우승에 일조하는 것이다. 작년에 우승했는데 올해 내가 와서 우승하지 못하면 안 된다. 그리고 모든 경기에 다 나서고 싶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즌 중 많은 경기들을 빠지곤 했는데 최대한 많이 경기에 나서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려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1995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승엽은 한국무대 9년 통산 타율 .305 324홈런 948타점을 기록하고 다섯 차례 MVP에 오르며 한국야구 최고 스타로 자리했다. 2004년 일본 프로무대에 진출한 이승엽은 8년 동안 타율 .257 159홈런 439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지난해 오릭스에서 타율 .205 15홈런 51타점을 남기고 일본 프로생활을 마무리한 뒤 지난 12월 5일 삼성과 총액 11억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 시무식에 참석한 이승엽. 사진 = 경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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