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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송옥숙(52)이 입양한 딸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송옥숙은 25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입양한 첫째 딸 송지원(16)양 이야기를 꺼내던 중 눈물을 터뜨렸다.
이날 방송에서 송옥숙은 "처음에 사촌이 필리핀에서 지원이를 입양 후 이혼하면서 더는 키울 수 없게 돼 다시 입양원에 보냈더라. 이후 다른 부모에게 입양 갔지만 다시 파양돼 내 품에 오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옥숙은 "지원이가 '나는 늘 세컨드'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사랑을 많이 해줘야 되겠구나. 생각하면서도 그게 잘 안 됐다. 내가 낳은 딸이 더 예쁜 순간이 많고…"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다 눈물을 보였다.
딸에 대한 애정을 보인 그는 다시 딸을 고향인 필리핀으로 유학을 보냈다. 송옥숙은 지원양의 유학을 준비하며 "한국인도 아니고 필리핀인도 아니고 여기서는 자기가 눈에 띄는 존재다. 그래서 나는 유학을 보낸다면 미국이 아니라 오히려 필리핀으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자기의 정체성을 부인하면 불행해질 것 같더라. 자기에 대한 자신감도 좀 생겨야 하고 필리핀의 피를 받아서 태어났지만 운명의 어떤 이끌림으로 좋은 집에 입양이 돼서 잘 자라서 자기는 매우 행복하다는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필리핀으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원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그렇지 않아도 우리와 끈끈한 결속력이 없는데 사춘기가 오니까 거의 혼자 겉돈다. 그래서 굉장히 문제가 많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날 필리핀 유학길에 오른 송지원 양은 "새출발 한다는 느낌이다. 가서 더 열심히 할거다"고 고백했다.
[송옥숙. 사진 = MBC 방송화면]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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