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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완득이' 이한 감독이 유아인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한 감독은 2일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가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최한 캠프 중 열린 특강에서 "완득이 역을 캐스팅할 때 김수현도 염두에 뒀지만 당시 '드림하이'를 촬영 중이라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완득이와 비슷하게 속이 깊고 내성적이며 반항적인 면이 있어 캐스팅됐고, 결과적으로 최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명 장편 소설을 영화화한 '완득이'는 불량 고등학생 완득(유아인 분)과 오지랖 선생 동주(김윤석 분)가 서로 멘토와 멘티가 되는 과정을 그려 잔잔하면서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또 가난, 장애인, 결혼이주 여성, 결손 가정, 다문화 가정, 외국인 이주노동자, 공교육 상실 등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를 소재로 삼되 밝고 경쾌하게 담아내 호평 받았다.
그는 "'완득이' 영화화를 제의받아 처음 소설을 읽어봤는데, 한 번에 읽히면서 밝은 소재가 아님에도 어둡게만 묘사되지 않고 따뜻하고 평등한 시선으로 쓴 것이 맘에 들어 다른 감독한테 갈까 봐 다음날 바로 하겠다고 승낙했다"면서 "6개월을 15번 이상 고치며 각색을 했는데, 워낙 원작이 좋아서인지 배우 캐스팅이 다른 작품에 비해 수월했다"고 떠올렸다.
이 감독은 완득이 어머니인 쟈스민 역을 캐스팅할 당시 고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완득이 엄마인 쟈스민 역을 적합한 배우를 찾기 위해 필리핀 전문 배우들의 프로필과 영상까지 봤으나, 결국 비슷하게 다문화 가족을 꾸리고 실제로 아들과 딸을 키우는 있는 이자스민씨를 기용하게 됐다"며 "연기 경험이 미비했지만, 오디션 때 완득이에게 편지를 읽는 연기를 했을 때 눈물이 날 정도로 인상이 깊었다"고 회상했다.
['완득이' 이한 감독. 사진 = 서울종합예술학교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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