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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2일 구미 LIG손해보험(이하 LIG) 그레이터스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를 끝으로 2011~2012 NH농협 V-리그는 4라운드를 마친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4강팀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삼성화재를 제외한 상위권 팀은 2위 경쟁, 하위권 팀은 막판 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3경기를 치른 LIG는 2일 현재 5승 18패(승점 17점)로 7개 팀 중 6위로 쳐져있다. LIG 2005년 9승에 그치며 팀 역사상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에 실패했지만, 2005년에는 20 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승률은 5할에 가까웠다. LIG로서는 이번 시즌이 V-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시즌인 셈이다.
LIG의 부진 원인은 세터 부재와 주전 공격수들의 이탈이었다. 시즌 초 주전 세터 황동일이 부진하자 구단은 트레이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세터를 보강했다.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김영래와 이효동은 서로 경쟁하며 팀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다.
하지만 공격수들이 전력에서 빠져나가며 시작된 팀의 부진은 막을 수 없었다. 외국인 공격수 밀란 페피치는 발목 부상으로 14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고, 이경수도 흉곽출구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아 올 시즌 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로 인해 김요한에게 공격 부담이 집중됐다. 자연스럽게 상대 블로킹도 김요한에게 집중되었고, LIG는 ‘김요한만 막으면 이길 수 있는 팀’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페피치와 이경수가 복귀하고, 트레이드로 주상용이 합류하며 LIG의 전력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4라운드에서 상무신협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했지만, 최근 2경기 내용은 힘없이 무너지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랐다. 특히 지난달 23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 1세트에서는 비록 38-40으로 졌지만 끈질기게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페피치는 최근 방출됐지만 주상용 합류와 이경수 복귀로 김요한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주상용, 이경수가 제 몫을 해주면 상대의 집중견제에서 벗어난 김요한의 위력이 더 커져 남은 5,6라운드에서 LIG는 상위권 팀들에게도 일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LIG의 전력이 부활하면 드림식스와 함께 갈 길이 바쁜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는 고춧가루부대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LIG손해보험 김요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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