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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복서탤런트 조성규가 권투 후배들에 극진한 사랑을 펼쳐보였다.
프로통산 24전20승1무3패인 조성규는 KBS 창사특집 TV 문학관 '찰나'의 촬영을 하며 극중 권투시합 장면에 필요한 권투선수 후배들을 직접 섭외해 드라마에 출연시켰다. 마침 가장 추웠던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체육관 촬영서 후배들의 촬영 현장을 지켜보며, 미안함속의 감동에 젖은 것.
조성규는 "연기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후배들이 선배인 내 부탁으로 체육관에 불려나와 온종일 자정 넘어까지 치고받고 했다"며 "권투선수가 아니면 도저히 촬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권투시합 촬영은 오전 9시에 시작돼 자정 다된 시각에 끝났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관장 역으로 출연중인 조성규는 이날의 혹한에 대해서도 말했다. "55년만에 추위라는데, 아침도 못 먹고 식사도 챙기지 못하고 오로지 카메라 앵글에 맞춰 치고받고 하는데, 안쓰러웠다"면서 "난방도 안되는 체육관은 체감온도가 낮아 차라리 바깥이 나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땀방울이 없다는 이유로 선수의 몸에 물을 끼얹어 가며 촬영했고, 또 사각의 링에 피어오르는 스모그를 만들기 위해 선풍기까지 강하게 돌렸다"면서 "이를 참아낸 후배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조성규는 자신이 맡은 관장 역에 대해 "촬영내내 카메라에 비치지도 않는 코너에 삐죽 서있기도 민망하기 그지없었다"면서도 "하지만 링에서 내가 불러와 온힘을 다한 후배들이 있어 마음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연료 나오면 후배들에게 휴가비 결재를 하겠다고 후배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TV문학관 '찰나'는 소설가 김훈의 '강산무진'을 드라마화 한 것으로 KBS에서 '토지' '삼포가는 길' '길위의 날들' '밤주막' 등 명작을 만든 김홍종 PD가 연출을 맡았다. 안재모 서인석 서갑숙등이 출연하며 오는 3월 3일 KBS 1TV에서 오후 9시 50분 방송될 예정이다.
[조성규(위 사진). 링위에서 촬영에 고생인 후배들과 한커트 찍은 조성규(아래사진 왼쪽)]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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