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하진 기자] '슈퍼루키' 김선형은 말 한마디 한 마디마다 스타 선수의 면모가 돋보였다.
김선형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직접 골을 성공해 팀의 74-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라졌다. 작전 타임 후 SK가 공격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료 20초전 공을 김선형의 손에 있었다. 시간을 지체하던 김선형은 공을 자신의 등과 배로 돌려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결국 골밑을 직접 파고든 김선형은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선형은 "마지막에 긴장이 돼서 공을 돌렸다. 그래도 마지막에 내 손으로 골을 넣는 순간 황홀해서 세리머니까지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공을 돌린 모습에 대해서는 "NBA에서 많이 봤다"며 수줍게 인정한 김선형은 "관중이 소리를 많이 질러주셔서 더 신나서 그렇게 했다. 환호하라고 더 빨리 돌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승부처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일단 위기 의식이 느껴지면 좀 더 집중력이 발휘되는 것 같고 그런 상황을 감독님이 만들어주신다. 처음이었다면 부담이 됐을 텐데 부담보다는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이 좀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타 기질에 대해서는 "대학교 때 프로경기를 보면서 관중이 많아야 신이 나서 할 것 같아서 부러웠다. 프로 세계에 막상 오니까 팬들도 많고 박진감 있는 상황에서 펼쳐지면 좀 더 재밌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경기 마지막 상황을 종종 꿈에서 꾸기도 했던 김선형은 "평소에 많이 생각했던 상황이다. 아무도 없을 때도 내가 제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세리머니 하다가 혼난 기억이 있어서 감독님 눈치를 좀 봤다. 하지만 쇼맨십을 좀 더 보여줄 생각이 있다"며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줬다.
[SK 김선형.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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