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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외국인 문제가 진짜 고민입니다"
7일 서울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문경은 서울 SK 감독대행의 얼굴에 그늘이 가득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의 이야기만 나와도 절로 한숨이 나왔다.
문 대행은 "맥카스킬에 대한 믿음이 다 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시즌 초 서울 SK의 상승세를 이끌던 존슨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기다린 기간은 어느덧 10주. 문 대행의 말을 빌리자면 '수술하고 재활을 했어도 될 기간'이다.
문 대행의 고민이 깊어진 까닭은 대타 용병 아말 맥카스킬이 그 빈자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 맥카스킬이 안정성은 있지만 체력적인 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 대행은 맥카스킬이 현재의 외국인 선수 제도가 아니라 내년부터 다시 시행될 '2명 보유·1명 출전' 제도에 적합한 선수라고 말했다. 10분 출전용으로 적합하다는 말이다.
이런 문 대행의 말을 엿듣기라도 한 것일까. 이날 경기에서 맥카스킬은 서울 삼성 용병 아이라 클라크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게다가 30점을 넣고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덕분에 SK는 외곽슛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3쿼터 김승현의 맹활약으로 뒤처졌을 때도 10점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결국 이날 승리를 결정지은 것은 경기 종료 20여초전 SK 김선형이 성공한 위닝샷이었지만 이는 맥카스킬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실제로 4쿼터에 동점을 만든 것은 맥카스킬이기도 했다.
경기 후 문 대행은 "1,2쿼터에 맥카스킬이 좋은 모습을 인사이드에서 보여줘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3쿼터에 어려웠는데 맥카스킬이 인사이드에서 계속 장악을 해 줘서 믿는 구석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마지막 디펜스에서 클라크를 끝까지 끈기 있게 막아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말했다. 오늘 같은 근성을 가진데다 기본이 돼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K 아말 맥카스킬. 사진 = 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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