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한화 이글스 한대화 감독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라이브 피칭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8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 캠프지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그는 총 30개의 투구를 했고 커터 5개, 커브 5개, 나머지 20개는 모두 직구를 던졌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박찬호는 "지금까지 3주간 8번 정도의 불펜피칭을 해오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30개 던진 볼 중 절반 이상은 만족할만한 감각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이날 피칭을 하면서 타자들에세 구종을 알려준 것에 대해 "지금 투수들의 컨디션은 많이 올라온 상태지만 타자들은 경기감각이 떨어져있다. 그래서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타자들이 공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려는 차원에서 구질을 알려주며 던졌다"고 배려심 깊은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의 라이브피칭을 처음부터 끝까지 옆에서 지켜본 한대화 감독은 "직구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볼 끝이 좋아보였고 막판에 던진 커터와 커브도 좋았다"면서 "컨디션이 좋아보인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미국 메이저 리그 통산 124승을 올린 박찬호였지만,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이적 후 1승 5패 4.29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부진했다. 특히 지난 5월 30일에는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해 2군에 머물기도 했다. 이에 박찬호는 2011시즌 내내 1군 마운드보다 2군 마운드를 더 오래 밟았다.
한대화 감독은 지난해 박찬호 입단 기자회견 당시 그의 보직에 대해 "박찬호가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마운드 운용에 있어서 가장 좋다. 하지만 내가 아직 박찬호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일단 던지는 것을 봐야 할 것 같다. 캠프를 통해서 살펴봐야겠지만, 별다른 일이 없으면 선발직을 맡길 것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은 내비쳤다.
하지만, 이번 라이브 피칭을 통해 박찬호가 결코 녹슬지 않은 발군의 실력을 뽐내면서 한대화 감독을 만족시켜, 2012시즌 선발보직은 무난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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