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고동현 기자] KGC가 최하위 삼성을 꺾고 2위 굳히기에 나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부상 투혼을 선보인 오세근이 있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의 활약을 앞세워 96-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2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시즌 성적 31승 14패를 기록, 3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3.5경기차까지 벌렸다. 또한 올시즌 삼성과의 5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했다. 그것도 모두 14점차 이상이다. 반면 한 때 3연승 상승세를 타던 삼성은 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 10승 35패로 최하위.
2쿼터까지 KGC가 47-39로 앞선 채 마쳤다. KGC는 선수들의 고른 득점 속에 1쿼터를 27-16으로 크게 앞섰다. 박찬희 7점, 양희종과 김일두 6점, 김태술과 크리스 다니엘스 4점까지 유기적인 플레이가 펼쳐졌다. 반면 삼성은 1쿼터에만 턴오버를 8개나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KGC는 2쿼터들어 다니엘스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 4점까지 쫓겼지만 이내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8점차로 벌리며 끝냈다. 7일 KCC전에서 입술 부상을 입으며 22바늘을 꿰매 1쿼터에 출장하지 않은 오세근은 2쿼터 초반부터 나서 고감도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3쿼터들어 KGC가 점수차를 벌렸다. KGC는 삼성의 추격이 시작될 기미가 보일 때마다 김태술과 양희종의 3점포가 터지며 다시 멀찌감치 도망갔다. 여기에 오세근도 착실히 점수를 보탰다. 삼성은 2쿼터까지 18점을 올린 아이라 클라크가 3쿼터에만 11점으로 분전했지만 전세를 역전시키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KGC가 74-61, 13점차 앞섰다.
이후 KGC는 4쿼터 초반 3점슛을 허용하며 7점차까지 쫓겼지만 다니엘스가 연이은 득점을 올리며 도망갔다. 이후 KGC는 점수 관리에 성공하며 여유있게 1승을 추가했다.
오세근은 놀라운 부상 투혼을 펼치며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오세근은 7일 KCC전에서 하승진과 부딪히며 입술의 안과 밖이 찢어졌다. 결국 22바늘이나 꿰맸다. 그렇지 않아도 발목과 뒤꿈치에 부상이 있었던 그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하지만 부상도 오세근의 정신력을 이기지는 못했다. 1쿼터에 휴식을 취한 오세근은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상대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는 것도 피하지 않았다. 22점 6리바운드. 다니엘스와 함께 팀내 최다득점이기도 했지만 2쿼터부터 나선 것과 몸 상태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놀라운 활약이었다.
다니엘스도 22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으며 박찬희와 김태술은 어시스트 18개를 합작하며 팀 승리 밑거름이 됐다. 박찬희 16점 9어시스트, 김태술 11점 9어시스트.
반면 삼성은 클라크가 36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열세와 턴오버가 발목을 잡으며 고개를 떨궜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KGC 오세근(오른쪽).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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