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에서 완벽을 추구하기란 쉽지 않다. 워낙 오랜 기간 시즌이 진행되다보니 제 아무리 강팀이라도 패하는 날이 50일 정도는 된다. 다른 팀과의 3연전에서 2승 1패로 단 한 경기만 더 이기더라도 '위닝시리즈'라며 좋아한다. 때문에 야구의 경우 '잘하면 6할, 못해도 4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말처럼 꼴찌팀이 4할 승률을 올리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최하위팀이 4할 승률을 올린 것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30시즌 중 7차례 밖에 되지 않았다.
최근 10시즌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꼴찌팀이 3할대 승률을 기록했다. 10시즌 중 2004년 롯데(.410), 2007년 KIA(.408)만 4할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최근 4시즌동안은 모두 3할대 승률에 머물렀다.
4할대 꼴찌팀은 대부분 롯데 차지였다. 롯데는 1983년(.434)을 시작으로, 1989년(.417), 1998년(.410), 2001년(.457), 2004년(.410)까지 5차례나 기록했다. 나머지 두 번은 1991년 OB(.411)와 2007년 KIA(.408) 몫이었다.
올시즌에는 4할대 꼴찌팀이 탄생할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이 절대 강자로 꼽히는 가운데 최약체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하위권을 기록한 팀들이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기 때문이다. 최하위였던 넥센은 김병현과 함께 이택근을 영입했다. 공동 6위였던 한화는 박찬호와 김태균을 데려오며 흥행과 전력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화와 함께 공동 6위에 머문 LG는 전력보강에는 실패했지만 자원 자체가 워낙 좋기 때문에 퍼즐만 잘 맞춘다면 언제든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다.
반면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한 SK는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팀 컬러 변화로 인해 올시즌 성적이 미지수다. 3위 롯데는 FA로 투수 2명(정대현, 이승호)를 영입했지만 투타 주축인 이대호와 장원준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듯 상위팀과 하위팀간 전력차가 줄어들었기에 어느 때보다 4할대 꼴찌팀 탄생 가능성도 높아졌다. 4위 한화(.473)와 8위 롯데(.457)의 승차가 2경기 밖에 나지 않았던 2001시즌이 재현되기는 힘들겠지만 근래들어 순위 싸움이 가장 흥미진진한 시즌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역대 프로야구 4할대 꼴찌팀
1983-롯데 .434
1989-롯데 .417
1991-OB .411
1998-롯데 .410
2001-롯데 .457
2004-롯데 .410
2007-KIA .408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알찬 전력보강을 한 한화 한대화 감독(왼쪽)과 넥센 김시진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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