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한동안 축구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경찰청 소속 김두현(30)이 최강희호 1기에 이름을 올렸다.
최강희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를 대표팀 선수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깜짝 발탁도 있었다. 바로 경찰청에서 활약 중인 김두현이다. 그는 김정우, 김상식(이상 전북), 한상운(성남), 김재성(포항) 등과 함께 미드필더에 포함됐다.
과거 성남에서 전성기를 보낸 김두현은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 입단하며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국내무대로 돌아왔고 지난 해 국방의 의무를 하기 위해 2군 리그(R리그)에 소속된 경찰청에 입단했다.
김두현의 대표팀 발탁이 놀라운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경찰청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K리그도 아닌 2군 리그서 뛰어온 선수가 대표팀에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두현의 능력은 검증됐지만 실전 감각이 중요한 축구에서 2군 리그를 소화한 김두현이 기존의 대표 선수들과 얼마나 융화된 모습을 보일지 다소 의문이 따른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코치들이 확인했고 통화도 했다. 워낙 능력이 있는 선수다. 경찰청에서 올해 9월 제대 한다. 본인의 의지도 강하다”며 “현대축구에서 볼 점유율이라든지,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선 미드필더에서 경기 운영을 잘해야 하고 기술 있는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며 발탁 배경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이어 “또한 김두현은 중거리 슈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 그런 것들을 높이 평가했다”며 미드필더진에 다양함을 추가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처럼 김두현의 발탁은 미드필더진에 부족한 창의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윤빛가람, 구자철이 올림픽팀 차출과 경고누적으로 쿠웨이트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김두현]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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