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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48세의 젊은 나이에 죽은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 소식을 듣고도 전 남편인 바비 브라운(43)은 콘서트 무대에 섰다.
워싱턴 포스터 등 미국의 주요 매체에 따르면, 바비 브라운은 휴스턴의 사망 당일은 11일 오후 (현지시간)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했다.
이날 무대에서 바비 브라운은 "먼저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미시시피주 콘서트 무대에 모인 7500여명의 관객들에게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휘트니, 당신을 사랑한다'고도 말하고 싶다. 오늘 이 무대에 서는 것이 내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라고 그의 착찹한 심경을 밝혔다.
이외에도 바비 브라운은 공연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휴스턴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결혼 생활 중 그가 보여준 행동 탓에 "악어의 눈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바비 브라운은 13일로 예정된 내쉬빌 콘서트에는 참석을 하지 않고 엄마의 죽음 이후 실의에 빠져있는 딸 바비 크리스티나를 보살피기 위해 로스엔젤레스로 향한다.
휘트니 휴스턴과 바비 브라운은 지난 1992년 결혼해 15년의 결혼생활을 함께 했다. 바비 브라운은 그룹 뉴 에디션의 리드싱어로,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솔로로 전향한 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내지 못했고 사생활 면에서도 모범이 되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바비 브라운은 잦은 가정폭력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휘트니 휴스턴의 얼굴에서 폭행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시기 휘트니 휴스턴의 약물중독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약물중독은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사인으로 거론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 두 사람은 마침내 이혼으로 남남으로 돌아섰다.
한편 휘트니 휴스턴은 지난 11일 오후 3시55분 베벌리힐스 한 호텔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로스앤젤레스 경찰들은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비 브라운(왼쪽)과 휘트니 휴스턴. 사진='돈 비 크룰' 정규앨범 사진, 마이데일리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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