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시험에서 100점 받으면 네가 원하는 것 사줄게' 학창 시절 부모님과의 이런 약속에 열심히 공부한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선수들에게 종종 이런 약속을 하곤 한다. 투수 고원준이 첫 수혜자였다. 지난해 양 감독은 숙소 통금 시간을 앞당기는 등 특히 고원준에게 제제를 많이 가했다. 가능성이 있지만 어린 나이인 만큼 통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통제와 함께 양 감독은 경기에서 7이닝 3실점 이하로 던지면 선물을 주겠다고 고원준과 약속했다. 그 약속을 고원준은 지켰고 양 감독은 약속대로 명품 F사의 신발을 선사했다.
양 감독은 손아섭과도 선물을 건 약속을 했다. 시즌 전 타율 3할1푼5리, 타점 60개를 넘기면 명품 시계를 선물하겠다는 약속이었다. 손아섭은 실제로 이 약속을 지켰고 본인이 "감독님, 이 시계입니다"라며 자신이 갖고 싶은 명품 B사의 시계를 직접 모델명까지 짚어주기까지 했다.
올시즌을 앞두고도 양 감독은 선수들에게 선물을 건 약속을 했다. 안방마님 강민호에게는 '선발 투수 1명을 키우면 원하는 것을 사주겠다'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강민호는 "뭘 사달라고 할 지 고민중이다"라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동안에도 양 감독의 공약은 계속됐다. 사이판에서 양 감독은 투수 이명우에게 살을 빼서 배에 '王(왕)'자를 새기면 양복을 선물해준다고 손가락을 걸었다. 양복 브랜드는 명품 A와 B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는 것.
하지만 이명우는 고민이 있다. 이명우는 "살은 7kg빠져서 지금 93kg다. 그런데 왕(王)자는 안 나온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명품으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양 감독의 전략이 올시즌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기대가 모아진다.
[훈련 중인 선수들을 지켜보는 롯데 양승호 감독. 사진 = 롯데자이언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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