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한효주, 김동욱, 서준영, 유다인, 김성호 감독이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다음달 15일 국내 최초로 일반영화 버전과 배리어프리(Barrier-Free)영화 버전을 동시에 개봉하는 '마이 백 페이지'의 배리어프리영화 버전 작업에 '거울 속으로' 김성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한효주가 음성해설, 배우 김동욱과 서준영, 유다인이 더빙 연기로 참여했다.
배리어프리영화란 한글자막과 상황을 설명해주는 음성을 넣어 시청각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다.
김성호 감독은 '거울 속으로'에서 보여줬던 탁월한 심리 묘사 연출이 이번 영화와 어울릴 것으로 판단한 영화사의 추천에 흔쾌히 참여했다. 음성해설을 맡은 한효주는 평소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전작 '오직 그대만'에서 시각장애인 역할을 맡으면서 사회 활동의 기회를 모색하던 가운데 제의를 받고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
츠마부키 사토시가 분한 사와다 역으로 더빙 연기에 참여한 김동욱은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뻐했고, 마츠야마 켄이치가 열연한 우메야마 역을 맡은 서준영은 트위터를 통해 제안을 받고 단번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 여고생 마코 역을 맡은 유다인 역시 목소리를 통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배리어프리영화 버전 작업에 동참했으며, 이들 외에도 30여명에 이르는 배우들이 재능기부로 더빙 작업에 참여했다.
'마이 백 페이지'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열혈 대학생(마츠야마 켄이치 분)과 이상에 불타는 신입기자(츠마부키 사토시 분)의 만남에서 비롯된 충격적인 살인사건, 시작부터 어긋날 수밖에 없었던 두 남자의 운명을 그린 논픽션 드라마다. 다음달 15일 일반영화 버전과 배리어프리영화 버전이 동시에 개봉한다.
지난해 10월, 배리어프리영화 설립 추진위원회가 발족된 후 '술이 깨면 집에 가자', '블라인드', '마당으로 나온 암탉' 등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배우 엄지원, 류현경, 양익준 감독, 안상훈 감독, 오성윤 감독, 성우 서혜정 등 영화·방송인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재능기부 참여로 배리어프리영화 버전이 시범 제작돼 선보인 바 있다.
[사진 =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재능기부를 한 한효주, 김동욱, 서준영, 유다인(위부터)]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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