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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카를로스 테베스(28·아르헨티나)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지 4개월만의 복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한국시간) “테베스가 맨시티에 복귀했다. 그는 후반기 맨시티의 우승을 도울 것”이라며 테베스가 구단 의료진과 만나 몸 상태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맨체스터 공항을 통해 입국한 테베스는 곧장 맨시티 캐링턴 훈련장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약 1시간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한 종합적인 검사를 받았다.
테베스의 대리인 키아 주라브키안도 테베스의 복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현지 언론들을 통해 “축구적인 관점에서 볼 때 테베스는 중요한 자산이다. 테베스는 팬들에게 빚을 졌다. 그는 이제 사과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해 9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 만치니 감독의 출전 지시를 거부한 테베스는 구단으로부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뒤 11월 무단으로 팀을 이탈해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그리고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AC밀란,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파리생제르망(프랑스) 이적을 추진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맨시티 탈출에 실패한 테베스는 결국 그라운드에서 뛰기 위해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팬들은 진실을 모르고 있다. 그러나 팀이 사과를 원한다면 사과 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자세를 보였다.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탈리아)도 “테베스가 먼저 사과한다면 복귀가 가능하다”며 테베스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그러나 테베스의 그라운드 복귀까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4개월 넘게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베스도 “경기에 뛰기 위해선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맨시티 지난 달 후반기 프리미어리그(EPL) 엔트리에 테베스를 포함시키며 그의 복귀 준비를 마친 상태다.
[테베스.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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